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기온도, 햇살도, 바람도 여행하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같은 연휴가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이죠. 그중에서도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은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5월 연휴에 가기 좋은 국내 섬 여행지 5곳을 소개합니다.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도 좋은 곳들로 구성했으니 여행 목적에 맞춰 골라보세요.
1. 전남 여수 ‘금오도’ – 가족 트레킹과 캠핑까지 가능한 섬
여수에서 배로 약 30분 거리인 ‘금오도’는 최근 들어 트레킹과 캠핑을 겸할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비렁길’이라 불리는 해안산책로는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안전하면서 바다 전망이 뛰어나 뷰포인트로 각광받고 있죠. 총 18km의 트레킹 코스 중 일부만 선택해도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중간 중간 설치된 쉼터와 안내 표지판이 잘 마련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이들도 걱정 없습니다. 5월에는 산벚꽃이 지고 연초록 잎이 무성하게 자라나, 초록과 파랑이 어우러진 색감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섬 내에는 작은 민박과 캠핑장도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기에 좋습니다. 아이들과의 자연 체험, 부모님과의 조용한 산책, 연인과의 한적한 힐링까지 두루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섬입니다.
2. 충남 태안 ‘가의도’ –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커플 힐링 섬
태안반도 남서쪽 해안에 자리한 ‘가의도’는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섬입니다. 안면도 인근의 영목항에서 소형 여객선을 타고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섬은 작고 단출하지만, 그만큼 아기자기한 산책로와 소나무 숲, 조용한 갯벌 체험장 등이 오롯이 남아 있어 ‘자연 그대로’를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입니다. 5월에는 노란 민들레와 들꽃이 섬 곳곳에 피어나며 바닷바람과 어우러진 향긋한 냄새가 걷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숙소는 많지 않지만, 최근 리모델링된 펜션이나 민박이 깔끔하고 친절해 커플이나 친구들과의 감성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무엇보다 북적이지 않고,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섬이라는 점이 가의도만의 매력입니다.
3. 강원도 고성 ‘죽도’ – 동해안의 푸른 보석,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고성의 ‘죽도’는 이름 그대로 ‘대나무가 많아 죽도(竹島)’라 불리는 섬입니다. 동해안에 자리한 몇 안 되는 섬 중 하나로, 주문진항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도보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해안 절벽과 맑은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학습에도 제격입니다. 5월이면 바닷물은 맑고 바람은 부드럽고, 사람은 많지 않아 한가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족 단위 캠핑이나 소풍을 즐기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동해의 푸르름이 그대로 담긴 풍경은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주변에는 죽도해변, 송지호 해수욕장 등 유명 해변도 인접해 있어 섬과 육지를 함께 즐기는 일정도 가능합니다.
4. 전남 진도 ‘조도군도’ –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진 바다 풍경
‘조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조도면의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통칭합니다. 이곳은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섬들의 실루엣이 인상적이며, 관광지화되지 않은 조용하고 정감 있는 마을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중장년층 부모님과 함께 가기에 좋은 여행지입니다. 5월에는 갯벌체험과 낚시, 산책이 모두 가능하며, 인근 섬인 ‘상조도’, ‘하조도’, ‘관매도’ 등을 함께 둘러보는 ‘섬 hopping’ 일정도 추천됩니다. 지역 특산물인 전복과 미역,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은 식도락 여행의 재미도 더해줍니다. 여행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조도는 ‘쉼표’ 같은 섬이 되어줄 것입니다.
5. 전북 부안 ‘위도’ – 유채꽃과 낙조, 두 가지 봄 선물
위도는 부안 격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약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으로, 서해안의 진한 노을과 더불어 봄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5월 초순까지는 유채꽃이 해안 도로 주변에 가득 피어나며,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노란 꽃밭은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위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또는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도 있고, 갯벌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조개나 게를 잡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해 질 무렵 탄도 해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위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노란 꽃과 붉은 하늘, 그리고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그 자체로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를 만들어줍니다. 가족, 커플, 친구 누구와 함께하든, ‘5월의 섬은 이래서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5월은 계절이 여행을 부추기는 달입니다. 그리고 섬은 그 여행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바다와 함께 걷고, 자연과 함께 머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 그것이 섬 여행이 주는 진짜 의미입니다. 이번 연휴에는 단순히 '어디 갈까?'가 아니라, '누구와 어떤 기억을 남길까?'를 먼저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기억이 가장 아름답게 남을 수 있는 곳, 섬으로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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