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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해수욕장, 30년 만의 귀환…이젠 디자인 명소로 거듭난다.

아지타 2025. 7. 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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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해수욕장, 30년 만의 귀환…이젠 디자인 명소로 거듭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품격 있는 부산거리(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사업’ 대상지 위치도. 부산시 제공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30년 만의 귀환…이젠 디자인 명소로 거듭난다

1. 30년 만에 되살아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

부산 시민들의 여름 추억이 깃든 다대포해수욕장이, 30년의 시간 끝에 드디어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간 운영이 중단되어 있던 동측 해수욕장이 올해 다시 개장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더 넓은 여유를 선물하게 되었죠.

특히 동측 해변은 1994년 이후 운영이 중단된 채 잊혀져 있었지만, 이번 복원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새로운 문화와 레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측 해변과 연계된 코스는 걷기 좋은 해안 산책로와, 꿈의 낙조분수, 아미산 낙조 전망대 등 인근 명소와도 연결되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관광 루트를 제공합니다.

2. ‘스트리트 퍼니처’로 품격을 더하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해수욕장 복원이 아닙니다. ‘품격 있는 부산거리(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이 선정되며, 본격적인 도시미관 개선이 추진됩니다.

스트리트 퍼니처란 벤치, 조명, 휴지통, 자전거 거치대 등 거리 곳곳의 실생활 가구들을 의미합니다. 이것들이 하나의 디자인 테마를 이루며 조화를 이룰 때, 그 거리는 단순한 통행 공간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죠.

약 1.2km 구간에 걸쳐 몰운대1길과 도시철도역까지 이어지는 이 거리에는 세계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가의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간이 도시를 말하게 한다’는 공공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3. 시민과 함께 만드는 '디자인 도시 부산'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 참여 중심의 공공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시민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며, 디자인 개발 과정에 지역 주민의 정서와 필요가 적극 반영됩니다.

또한 아미산 낙조경관 명소화 사업,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상권 활성화를 유도하는 **다차원적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디자인 거리 조성은 다대포 일원의 공공장소에 새로운 감성과 기능을 부여하게 될 것입니다.

4. 다대포, 다시 부산 관광의 중심으로

한때는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이었던 다대포는 해운대나 광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재정비 사업을 통해 그 위상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대포는 사계절 내내 낙조가 아름다운 명소로 유명하며, 도시철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 생태공원과 문화시설이 있어 도보 관광에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다대포 일대를 가족 단위 관광객과 지역 예술인, 디자이너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5. '거리 하나가 도시를 바꾼다'는 철학, 현실이 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거리 하나가 도시를 바꾼다는 말처럼, 이번 사업은 도시의 인상을 바꾸는 전략적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말처럼 도시 디자인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 시민의 자부심, 관광객의 기억이 담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향후 부산 전역으로 확대 가능한 **디자인 거버넌스 모델**로 발전할 계획입니다. 다대포에서 시작된 디자인 변화가 ‘디자인으로 도시를 바꾸는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 변화의 길 위에서, 조금 더 예쁘고 따뜻한 거리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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