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제대로 즐기기. 4박 6일 일정표부터 특별한 경험까지

왓 체디 루앙.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

 

 

 

 

 

북태국의 조용한 도시, 치앙마이는 여행이라기보다 ‘머무름’을 배우게 되는 곳입니다. 빠르게 소비하는 관광이 아닌, 천천히 바라보고 느끼는 시간이 필요한 분들께 치앙마이만큼 어울리는 곳도 없을 거예요. 오늘은 그런 치앙마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4박 6일 일정표부터 특별한 경험, 그리고 직접 머물며 추천하고 싶은 숙소들까지—진심 담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떠나는 누군가에게도, 치앙마이가 그리운 곳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1. 치앙마이 4박 6일 일정표 – 걷고 머물고 바라보는 시간

일정	주요 지역	주요 활동
1일차 (도착)	올드시티	치앙마이 국제공항 도착 올드시티 숙소 체크인 와트 체디루앙 & 와트 프라싱 산책 로컬 식당에서 저녁
2일차	님만해민	카페 투어 (Ristr8to, The Baristro 등) 갤러리 & 북카페 산책 치앙마이 대학교 호수 방문 야시장 (나이트 바자 or 선데이 마켓)
3일차	도이수텝 & 도이 인타논	도이수텝 사원 일출 투어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트레킹 쌍둥이 파고다 방문 현지 시장 구경 후 귀환
4일차	특별 체험	코끼리 보호소 자원봉사 체험 태국 요리 쿠킹 클래스 참여 마사지 or 스파로 하루 마무리
5~6일차 (귀국)	자유일정 & 공항	숙소 조식 & 카페에서 느긋한 아침 공항 이동, 귀국

✔ TIP: 치앙마이는 작은 도시라서 이동이 간단해요. 그랩(Grab) 앱을 사용하면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치앙마이 추천 숙소 TOP 5 – 감성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곳

① The Inside House

올드시티 안에 위치한 감성 가득한 럭셔리 부티크 호텔입니다. 프라이빗 풀빌라룸도 있어 허니문, 특별한 여행에 추천. 조식도 훌륭해요.

② BED Chiang Mai Gate Hotel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 깔끔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올드시티 접근성도 최고.

③ U Nimman Chiang Mai

님만해민 중심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쇼핑몰과 바로 연결돼 있어 편리합니다. 수영장과 라운지가 감각적이에요.

④ The Rim Chiang Mai

전통 란나 스타일의 건축미가 돋보이는 올드시티 외곽 숙소입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혼자 머물기에도 좋아요.

⑤ Tamarind Village

치앙마이 대표 고급 리조트 중 하나. 올드타운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정원과 전통 건축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숙소입니다.

✔ 숙소 예약 전 후기 & 조식 포함 여부, 조용한 객실 위치를 꼭 확인하세요.

3. 치앙마이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들

① 코끼리 자연 보호소 방문

치앙마이에는 상업적인 코끼리 공연이 아닌, 실제로 코끼리를 보호하고 돌보는 센터들이 많습니다. ‘Elephant Nature Park’는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로, 하루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코끼리 목욕, 먹이 주기 등을 하며 교감할 수 있어요.

② 태국 요리 쿠킹 클래스

직접 재료를 시장에서 고르고, 태국 요리를 만들어보는 체험. ‘Zabb e Lee’나 ‘Thai Farm Cooking School’ 등 인기 클래스에서는 전통 방식 그대로 진행되며 채식 옵션도 가능합니다.

③ 몽족 마을 방문

도이수텝 근처나 도이인타논 산속에 자리한 몽족 마을에서는 북부 태국의 고유 문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수공예품이나 민속 음악 공연이 함께하는 경우도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④ 명상·요가 프로그램

치앙마이엔 명상 센터와 요가 클래스도 다양하게 운영돼요. 올드시티 안에는 ‘Wild Rose Yoga’나 ‘The Yoga Tree’ 같은 정통 요가 센터가 있어 진지하게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⑤ 나이트 사파리 & 핑강 크루즈

야생동물의 밤을 가까이서 보는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와 도심을 흐르는 핑강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크루즈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야경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4. 치앙마이를 감성적으로 즐기는 법

치앙마이는 서두르지 않는 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유명한 관광지만을 찍듯이 돌아보기보다는, 한 곳에서 오래 머물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같은 카페에서 이틀 연속 머물러도 좋고, 같은 골목을 아침과 밤에 한 번씩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치앙마이에서 혼자 걷는 시간이 가장 좋았어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아무 기대 없이 걷는 길 위에서, 내 안의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는 걸 느꼈거든요. 여행의 목적은 완성이 아니라, 흐름 속에 머무는 게 아닐까요.

5. 치앙마이, 마음에 남는 도시가 되기를

짧다면 짧은 4박 6일이었지만, 저는 치앙마이에서 진심으로 쉬었습니다. 도시의 소음도, 과한 볼거리도 없이 조용히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여행을 떠나기 전엔 ‘어디를 가야 할까’를 고민했지만, 다녀온 뒤엔 ‘또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까’만 남았어요. 치앙마이는 그런 도시입니다. 다녀와도 자꾸 떠오르고, 누군가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지는 곳.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에게도 그런 기억이 되길 바라며, 치앙마이에서의 순간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길 바랍니다.